종교계가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종단을 초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0년 통일대축전’ 등 민족의 화해와 화합을 기원하는 다양한 통일기원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통일기원 광복절행사를 다채롭게 연다.
종교계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분단사상 처음으로 광복절주간을 ‘남북화해주간’으로 설정함에 따라 종단별로 공동법회와 기도 등 남북공동행사를 하는가 하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수 있는 자리도 잇따라 마련한다.
전북불교계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이 15일 남북한 동시법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함에따라 14일 백중(우란분절)법회때 모든 사찰에서 ‘남북공동발원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전북불교회관(원감 각진스님)에서는 13일 오전 10시 일요가족법회와 14일 오후 7시 박완일 전동국대교수 초청특강법회때 참석 불자들과 함께 남북 공동발원문을 낭독하기로 했다. ‘민족의 자주와 단합,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8.15 동시법회 발원문’이라는 제목의 공동발원문은 “6월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6화(六和)정신에 따라 실질적인 조국통일을 이루기 위해 남과 북의 불자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북지역 개신교도 광복절맞이 다양한 통일행사를 마련한다.
기독살림여성회(회장 황은영)가 12일 오후 2시 전주시청강당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짚어보는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평화한마당’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도내에 생존하는 정신대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위안부문제의 진상을 알리고, 정신대할머니들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영화 ‘숨결’도 상영한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강성찬목사) ‘8.15 연합예배’는 13일 오후 4시 전주 영락침례교회에서 열린다. 이날 예배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 합의에 따라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를 드린다. 공동기도문은 “홑어진 혈육들이 만나고 조건없이 도우며 통일조국의 기치아래 공존·공영·공리를 실천하게 해 달라”는 내용이다.
전북인권선교협의회(회장 고민영목사)는 14일 오전 10시 전주신흥교회에서 인선협 상임총무 취임예배 및 통일강연회를 연다.
통일강연회는 6.15 남북정상회담이후 급격하게 변하는 통일정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통일정국에서의 기독교인들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으로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자주통일위원장 정기열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한편 전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회장 소수용목사)는 19일 낮 12시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를 방문, 매향리 사격장 폐쇄를 위한 구국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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