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國旗)는 한 국가를 상징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기를 말한다. 기록에 따르면 BC1122년경 중국의 주(周)나라에서 이미 기를 사용했으며 기에는 주작(朱雀)이나 백호(白虎)·청룡(靑龍)등을 그려 넣어 왕의 권위를 상징했다 한다. 비슷한 시기 인도에서도 기를 사용했으며 전차나 코끼리로 운반할 정도로 신성시 하여 전쟁에서도 기가 첫번째 공격 목표가 될 정도였다.
유럽에서 국기가 채택된 것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였다. 당시의 많은 왕조들이 자신의 세력과 영토를 과시하기 위해 기를 사용했다. 13세기 영국에서 쓰이던 성 조지의 십자가는 그후 오늘날까지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국기상징물이 됐다.
국기의 색과 디자인은 대개 그 나라의 역사·문화·종교에서 기인한다. 빨강·파랑·흰색은 자유·평등·박애와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나타내며 아마도 전세계 국기중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이 될것이다.
우리나라의 태극기가 처음 등장한것은 1882년 8월이었다. 당시 특명전권대사겸 수신사로 일본 선박 메이지마루(明治丸)를 타고 일본으로 가던 박영효(朴泳孝)가 선상에서 태극사괘(太極四卦)의 도안이 그려진 태극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태극기는 그후 조정에서도 채택되어 이듬해 1월 전국에 소개됐고 정식 국기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박영효가 처음 만든 태극기는 태극무늬가 오늘날과 같은 상하가 아니라 좌우로 갈라져 있고 4괘의 배열도 달랐다. 지금의 태극기가 정식 국기로 공포된것은 대한민국 정부수립후인 1949년 10월의 일이다.
흰색 바탕에 홍(홍) 청(靑) 흑(黑)의 3색이 들어간 택극기는 두 말할것도 없이 우리 민족정신의 상징이다. 비록 남북이 갈라섰어도 백의민족의 웅혼(雄魂)이 깃든 태극의 정신은 영원하다. 마침 창간 50주년을 맞은 본사와 ‘나라사랑 국기사랑선양회’가 주최한 태극기 보급운동에 도내 각계의 성원이 뜨거웠다. 3천개의 태극기가 배포된 첫날 아침 국기사랑의 물결은 본사 현관을 가득 메우고도 남았다. 오늘은 바로 일제의 억압과 질곡에서 해방의 기쁨을 태극기와 함께 나눈 날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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