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遺骸)
남길 유(遺), 몸 해(骸)
죽은 사람의 몸
미국에서 타계(他界)한 한국 고아(孤兒)들의 수호천사(守護天使) '버서 홀트' 여사(女史)의 유해(遺骸)가 국내에 옮겨져 홀트 일산복지타운에 안장(安葬)된 남편 해리 옆에 안치(安置)되었다.
죽은 사람의 몸을 일컫는 말은 많다. 유골(遺骨), 망해(亡骸), 시신(屍身), 시체(屍體), 시구(屍軀), 송장, 주검 등이 그것이다.
'남길 유(遺)'이다. 죽은 사람이 남긴 시문(詩文)을 유고(遺稿)라 하고, 뱃속에 남겨 놓은 자식이라는 의미로 낳기 전에 아버지가 죽은 자식을 일러 유복자(遺腹子)라 하며, 임종(臨終) 때 가족이나 사회에 부탁하는 말을 유언(遺言)이라 한다. 또, 선조(先祖)의 성질이나 체질의 특성이 후대에게 전해지는 현상을 유전(遺傳)이라 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이 생전에 남긴 훈계나 교훈을 유훈(遺訓)이라 한다. 잃어버림을 '유실(遺失)'이라 하는데 이 때는 '남기다'는 의미가 아니라 '잃다'는 의미이고, 내버리고 돌아보지 않음을 '유기(遺棄)'라 하는데 이 때는 '버리다'는 의미이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믿음이 차 있는 세상의 아름다운 풍속을 일러 '도불습유(道不拾遺)'라 하는데 이는 길에 떨어진 것도 줍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더러운 이름을 오래도록 남김을 일러 '유취만년(乳臭萬年)'이라 하고,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해짐을 '유방백세(流芳百世)'라 한다.
맹자(孟子)는 그의 제자 유하혜(柳下惠)를 칭찬하여 '유일이불원(遺佚而不怨)'이라 하였다. '버림받아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자기 스스로를 믿기 때문에 남이나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유자황금만영불여일경(遺子黃金萬 不如一經)'이라는 말이 있다. 자식에게 많은 황금을 물려주는 것보다 책 한 권을 물려주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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