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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화제] 이윤기의 문화비평 '잎만 아름다워도 꽃대접을 받는다'

- 개인적 체험 바탕으로 문화상황 해부

 

엄청난 글쓰기의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이윤기씨가 내놓은 산문집. 시사월간지 신동아에 2년간 연재한 문화칼럼을 중심으로 한 29편의 글을 묶어낸 이 책은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문화상황을 해박한 지식으로 녹여내고 있다. 글감의 모든 것에 대해 다양한 지적 재산을 동원한 것도 그렇거니와 빼어난 언어감각으로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한껏 전한다.

 

예수님을 너무 좋아해서 불교 모임에서는 예수쟁이로 몰리고, 부처님을 너무 좋아해서 기독교모임에서는 '절집 처사'로 몰리기도 했던 체험이나 경상도 사람이지만 전라도 사람의 정서를 좋아해서고향 친구들로부터 '족보가 의심스러운 사람'으로 손가락질 당하기도 했다는 체험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자신이 회색분자임을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하드웨어’는 '꽃'이고 소프트웨어는 '잎'을 상징한다'. 저자는 세계화를 바라보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소프트웨어로 우리의 하드웨어를 전파시키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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