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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未來의 힘

우리 인간의 행위는 힘으로 규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외적인 규제든 내적인 규제든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비록 이를 받아들이기 싫고 또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힘이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하거나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영향력인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행위를 억제하는 힘의 패턴과 유형은 다양하다. 어떤 제재가 무서워서 자신의 행위를 사회적 욕구에 맞추는 수가 있고, 때로는 보상을 바라고 스스로 행위를 조절하기도 하며, 권위에 승복하여 자율적으로 자제하기도 한다. 그래서 강제력과 교환적인 힘, 그리고 권위적인 힘 등은 행위를 규제하는 전형적인 세 가지 힘으로 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다원화되어 가는 우리 사회를 통제하는 힘의 근간은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지 자못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강제력은 그다지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강제력은 개인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경제적 불이익을 수반하기 때문에 궁핍의 시대에는 그 효과가 있다 하겠으나 지금과 같은 풍요의 시대에는 그 의미가 약화되고 퇴색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교환적 가치의 사회통제는 또 어떠할 것인가? 우선 물질적 보상의 위력은 크게 감소하게 될 것이다. 이미 선진사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반적이고 우리 사회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물직적 보상은 비물질적 보상체계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권위에 승복하는 자율 규제가 앞으로의 사회 통제에 핵심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어떠한 권위와 도덕적 가치가 사람을 승복하게 만들지 아직은 그리 쉽게 예측할 수가 없다. 다만 권위적 힘이 제대로 작동하고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대표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의 보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만이 예측 가능할 따름이다.

 

이제 우리사회도 그러한 새로운 가치관을 어디서 구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볼 때이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21세기 미국의 비전을 교육에서 구하겠다고 한말을 한번쯤 되새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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