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찬리(絶讚裏)
뛰어날 절(絶), 칭찬할 찬(讚), 속 리(裏)
더할 나위 없이 칭찬함, 절대적인 찬사가 있는 가운데
“절찬리(絶讚裏)에 상영중(上映中)” 또는 “절찬리(絶讚裏)에 판매중(販賣中)”이라는 광고문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칭찬받는 속에’라는 의미이다.
‘절(絶)’에는 ‘끊다’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으뜸’이라는 의미도 있다. 서로 교제를 끊는다는 절교(絶交), 희망이 끊어진다는 절망(絶望), 글쓰기를 그만둔다는 절필(絶筆), 더할 나위 없이 애처롭다는 처절(悽絶)에서는 ‘끊다’라는 의미이지만, 세상에 비길 것이 없을 만치 빼어나게 아름다운 여인을 일컫는 절세미인(絶世美人),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는 절경(絶景)에서는 ‘으뜸’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중국 춘추 시대에, 거문고의 명수(名手) ‘백아(伯牙)’가 자기 거문고의 가락을 알아주는 벗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고사(故事)에서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와의 사별(死別)’을 비유하여 절현(絶絃)이라 하고, 거기에서 친한 친구를 일컫는 ‘지기지우(知己之友)’라는 말이 생겼다.
‘리(裏)’는 ‘속’이라는 의미로, 사실은 생활 속에서 많이 쓰이는 글자이다. ‘속’ ‘안’ ‘사물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방면’을 이야기 할 때에 ‘이면(裏面)’이라 하고, 종이 뒤에 글을 쓸 때에 ‘이서(裏書)’라고 하며, ‘머릿속’은 뇌리(腦裏)라 한다. 마음이 음충맞아서 겉과 속이 다름을 표리부동(表裏不同)이라 하고, 안팎에서 서로 손이 맞음을 표리상응(表裏相應)이라 한다.
‘절학무우(絶學無憂)’라고 하였다. 배움을 끊어 버리면 근심이 없다는 의미로, 사람은 아는 것 특히 예(禮)에 관한 학문 따위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번민이 생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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