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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대학] 전남대 박물관장 이태호교수 강의

-‘고구려 고분벽화’ 주제로 생생한 슬라이드 상영

 

4∼7세기 강건했던 고구려의 역사, 그 융성함을 후세들에게 전하고 있는 고구려 벽화를 들여다보는 강좌가 열렸다.

 

지난 5월부터 열리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 문화유산대학 2학기 첫 강좌가 전남대 박물관장인 이태호교수의 ‘고구려 고분벽화’를 주제로 지난달 31일 오후 2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이은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북한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린 이날 강좌에서는 수강생을 비롯해 일반인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98년 강요백화백과 북한을 방문했던 이관장은 이번 강의에서 당시 촬영한 슬라이드를 직접 보여주면서 고구려 고분벽화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관장은 고구려는 신라, 백제와 달리 중국대륙의 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여 고구려의 양식으로 발전시켰으며 이런 흔적을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는 고구려가 융성했던 4∼6세기에는 강렬하고 힘있는 필치의 벽화가 많지만 수와 당의 침략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구려 고분벽화가 발견된 곳은 고구려의 수도였던 통구지방(지금의 중국 길림성지방)을 중심으로한 압록강지역에 20여기, 평양을 중심으로한 대동강 유역 50여기 등을 포함해 1백여기에 이르고 있으며 비교적 보존이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해도 안악지방, 평남 순천의 요동성무덤, 평남 강서군의 덕흥리 등의 슬라이드 필름 2백여장을 소개하면서 수강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전주박물관 문화유산대학은 10월까지 ‘전통문화와 문화산업의 의미’(박현택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실장 ), ‘미술사로서의 불상관조’(곽동석 국립공주박물관장)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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