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약무인(傍若無人)
곁 방(傍), 같을 약(若), 없을 무(無), 사람 인(人)
곁에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이 행동함
사람이 안중(眼中)에 없는 것처럼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일컬을 때 '방약무인(傍若無人)'이라는 말을 쓴다. 옆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방자하게 행동한다는 의미이다.
'곁 방(傍)'이다. 가까운 곳을 근방(近傍), 그 일에 상관하지 않고 곁에서 보기만 하는 사람을 방관자(傍觀者), 직계에서 갈라져 나온 계통을 방계(傍系),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 회의(會議)나 토론(討論) 공판(公判) 따위를 곁에서 듣는 것을 방청(傍聽), 그리고 곁에서 도와주는 것을 방조(傍助)라 한다. 비슷한 글자에 '본받을 방(倣)' '노 방(榜)' '헐뜯을 방(謗)' '오줌통 방(膀)'이 있다.
'若'은 '같다' '만약' '너(2인칭 대명사)'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단어에서보다는 문장에서 많이 쓰인다. 분명하기가 불을 보는 것과 같다는 '명약관화(明若觀火), 강에 던져서 그것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불약투저강이망지(不若投諸江而忘之)" 등이 그 예이다.
'없다'는 의미의 '무(無)'는, 시간이나 공간이 한이 없다는 무궁(無窮),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아무 생각이 없다는 무념(無念), 일정한 직업이 없이 돌아다니는 불량한 사람인 무뢰한(無賴漢), 뒤에 큰 변이나 해가 있을 지 잘 생각하는 신중성이 없다는 무모(無謀) 등에 쓰인다.
'무풍지대(無風地帶)'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는 자동차를 가끔씩 본다. 바람이 불지 않는 지역이라는 의미인데, 다른 곳의 재난(災難)이 미치지 않아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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