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낮은 재정지원과 전문 인력부족이 전북문화예술 발전의 장애요인인 반면 국악 등 깊은 전통 문화예술의 뿌리가 전북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따라 향후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서는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복원 작업과 지역 문화예술진흥기금의 확충 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도가 ‘전북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 연구’ 용역에서 50명의 도내 문화예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한 결과다.
현 전북의 문화예술발전에 가장 큰 장애요인에 대해 대부분 응답자들이 문화예술활동과 관련된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낮은 재정지원을 꼽았고, 적은 지역인력-지역행사부족-창작인 지원부족의 악순환을 지적했다.
또 근거리·소규모 문화 및 휴식공간을 중심으로 문화시설 및 인프라의 부족과, 도의 문화예술에 대한 부족한 관심과 의지 문제를 문화발전의 장애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도의 부족한 관심과 관련, 전문가들은 특히 문화예술 담당관의 단기근무와 문화예술 전문 공무원의 부재로 인해 지속적이고 일관된 문화정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전시주의적인 일회성 행사가 거듭되고 그 결과 지역적 특성이 드러나지 않는 혼합된 외형 위주 대형행사가 치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고 전북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형·무형의 문화재 발굴과 복원사업이 보다 활발히 추진될 것과 현재 62억원 정도의 도문예진흥기금을 크게 확충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예산을 외화내빈의 대형 사업 보다는 소형 행사와 사업에 많이 지출해야 하며, 도립미술관의 경우도 보다 소규모로 여러 곳에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
문화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으로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요하고, 지자체의 문화행정에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전문가들도 많았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의견 등을 토대로 ▲전통소리산업의 육성 ▲전북문화진흥재단 설립 ▲백제문화권 종합개발지원 ▲전북 문화네트워크의 구축 ▲동학 등 역사문화유적지 종합개발 ▲중점 육성 축제 및 문화상품의 선정 ▲청소년 문화예술활동 지원 ▲권역별 문화공간의 종합체계 정립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문화예술 전문인력 지원 ▲문화적 환경 조성 등 11대 집중사업을 선정 추진할 것을 중간보고서는 담고 있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에서 용역을 맡아 수립한 계획은 29일 17명의 자문 위원과 도내 문화예술 관계관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를 갖고, 10월 중순 공청회를 거쳐 11월중 최종 계획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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