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순창 구암사에서 발견된 월인석보 초간본 15번째권이 보물로 지정됐다.
월인석보는 1459년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과 세조가 대군시절 지은 ‘석보상절’을 개고(改稿)해 합편한 책으로 훈민정음 창제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불경언해서로 평가받고 있다.
1457년 왕세자였던 도원군이 죽자 세조는 이를 애통히 여겨 부왕인 세종과 소현황후 및 도원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근 2년동안에 걸쳐 증보, 수정해 간행한 책이다. 모두 25권으로 되어 있는 월인석보는 이제까지 중간본 2권을 합쳐 모두 15권이 발견됐을 뿐 나머지는 없어진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번 지정된 월인석보는 87장 분량의 책자(크기34.0×21.5∼22.4cm)로 비단이 섞인 종이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낙장도 없다.
지금까지 발견된 월인석보는 초간본 가운데1,2,7,8,9,10,11,12,13,14,17,18,23권과 중간본 21,22권 모두 15권중 초간본 11,12권이 보물 제935호, 나머지는 모두 보물 제745호로 지정돼 있다.
지정된 15권은 현재 보물 제 745호로 지정된 월인석보 중 빠진 권수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로 15세기 국어국문학 연구 및 불교사,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문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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