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시민과 함께하는 교향악단
-전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백회 기념
-26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베르디의 ‘레퀴엠’공연, 아가페합창단 등
1백30여명 합창단도 함께 전주시립교향악단이 ‘1백회 정기연주회’라는 기념비적인 무대를 시민들과 함께 연다. 척박한 지역음악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온 전주시립교향악단이 1백회 정기연주회를 기념해 ‘베르디의 레퀴엠’을 26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연주한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은 전주시향의 씨앗이 된 전주관현악단 발족을 시작으로, 그 이듬해 전국에서 다섯번째 시립교향악단으로 탄생했다. 비상임 상황에서 꾸준한 연주활동을 해온 전주시립교향악단은 87년 이후 점차 단원의 상임화가 이뤄지면서 현재 2관 편성으로 성장해있다.
90년대 이후 연주의 폭을 넓혀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유망신인들을 발굴하는 협주곡의 밤, 청소년들의 클래식 음악감상을 위한 청소년음악회, 클래식의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한 팝스 콘서트, 캠퍼스 음악회 등 한층 더 가까운 교향악단으로 자리잡았다.
관객을 기다리기보다는 시민들을 찾아가는 연주로 한해 50여회가 넘는 무대를 꾸려왔다. 정기연주회 1백회 기념음악회 무대에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초청해 함께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7월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박태영씨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기념음악회는 베르디의 작품 ‘레퀴엠’. 20여명의 객원연주자 등 80여명의 교향악단과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 1백30여명이 함께 서는 대규모 무대. 1백회를 기념해 전주시향이 모처럼 마음먹고 준비한 기획공연이다.
작품 ‘레퀴엠(Messa da Requiem:진혼미사곡)’은 19세기 후반 전반적인 조류였던 낭만주의 운동에 대항해 이태리 고유의 민족음악을 세계에 내보였던 베르디의 기념비적인 작품. 고인의 안식을 비는 음악으로 엄숙한 종교음악이면서도 극적인 박력과 화려함을 겸한 역대 작곡가들의 진혼곡 중 최고의 명작을 꼽히는 작품.
전주아가페합창단과 전북대 합창단 등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 1백30여명과 전주시향의 연주와 호흡을 맞출 협연자는 소프라노 이은희교수(전북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경희대 출강), 테너 이대형(명지대 객원교수), 바리톤 김재창씨(중부대 출강)등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25년 동안 전주시향을 거쳐간 2백여명의 옛 단원들도 초청돼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도 뜻깊은 자리다. 지난 7월초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박태영씨의 활력있는 활동으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전주시향은 이번 1백회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교향악단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전주시향은 앞으로 열린 음악회 성격의 대규모 야외음악회나 가정음악회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상임지휘자 박태영씨는 “시민들로의 사랑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전주시향이 되도록 단원 전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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