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제3차 회의가 서울에서 21일 성공리에 폐막됐다.
세계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25개국 정상들이 서울에 모였다는 사실 하나로도 우리에 있어서는 역사적인 하나의 큰 사건이었다.
각종언론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채택한 것과 그 동안 느슨한 대화체로 출발했던 것을 포괄적인 협력체로 발돋음 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등을 성과로 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분단의 갈등속에 있는 나라」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 아셈회의를 계기로 새로운 이미지를 심게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서울선언을 통해 유럽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촉진되었다는 점은 남북관계 진전에 긍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특히 밖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눈과 우리가 밖을 바라다보는 시야를 넓히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는 우리 나라의 대외관계는 많은 나라와 수교를 맺고 있지만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몇몇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왔기에 이번처럼 유럽의 정상이 한국으로 몰려온 적이 없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위치가 세계에 드러나고, 세계의 주인으로 그 역할이 부여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무슨일이나 주인의 심경이 됐을 때 모든 일에 앞장서고, 불평도 없으며, 적은 일이나 큰일이나 간에 전체를 생각하며 살게된다.
특히 원불교인이라서 그랬는지 신문이나 방송등을 통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셈의 상징마크였다.
둥그런 원모양에 금색과 은색이 마주하고 중간에 점선으로 연결된 상징마크는 인상적이었다.
둥그런 원은 지구촌을 상징하고, 금색과 은색은 21세기를 나타내며, 중간을 이어주는 점선은 동서화합을 상징한다 했다. 아셈의 상징 마크야말로 21세기 지구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것인가를 제시해준 표상이라 생각한다.
유럽-아시아 정상들의 모임도 결국은 인류가 나아갈 바를 찾아서 협력과 화합의 길로 나가기 위함이다. 원불교 2대종법사 정산종사는"이 세상에서 제일 가는 기술은 화합이라며, 세계평화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화하는 마음에서부터 이루어지고, 화하는 마음이 곧 세계평화의 기점이 된다" 하였다.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원한과 갈등으로 투쟁의 길을 가고 있는 아타까운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나의 지구촌을 향한 주인된 마음이 되어 모두가 평화의 세상에서 살아 가기를 염원한다.
/이도전 교무(원불교 중앙총무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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