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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사랑 해오름 - 재독 연화무용단, 만남의 무대


 

 

 

 

 = 땅은 달라도 우리춤에 대한 사랑은 하나
 = 민족춤의 뿌리찾기에 바쳐온 10년 세월

 

춤사랑 해오름과 재독 연화무용단이 무대에서 만난다.

 

90년대 초반부터 우리춤의 내용과 형식을 탐색해오면서 춤의 대중화 통로를 열어온 춤사랑 해오름이 10년 활동의 걸음을 모아 우리춤의 오늘을 무대위에 펼쳐보인다.

 

11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 염원 …21’은 해오름이 의욕적으로 준비한 기획공연무대.

 

우리춤 찾기에 나서온 해오름과 먼 이국땅 독일에서 10여년의 세월동안 우리춤을 뿌리내리기 위해 애써온 재독교포들의 모임인 연화무용단이 함께 마련하는 문화적 교류의 자리다.

 

새로운 세기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지난 세기에 대한 반성과 점검으로부터 시작하는 두 무용단의 의미있는 작업이 만나는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춤의 뿌리와 생명력을 담아낸 전통춤과 창작정신을 담은 오늘의 우리춤을 발표한다.

 

오랫동안 고국을 떠나있으면서도 민족적 춤의 양식과 정신을 잇는 작업에 열정을 쏟아온 연화무용단과 우리의 춤, 지역의 춤, 민족의 춤을 주제로 한 정체성에 기반을 두고 춤의 언어를 모색해온 해오름이 각자의 환경에서 찾아낸 우리춤의 생명력은 어떤 것일까.

 

이날 발표하는 연화무용단의 ‘굴레’‘산조’‘나빌레라’‘맥’등이나 해오름의 ‘생명’‘하늘이란 이름으로’‘흔적’‘여명’등이 이에 대한 답이다.

 

춤사랑 해오름은 우리시대의 사회적 역사적현실을 춤의 언어로 형상화하는 작업으로 관심을 모아온 단체.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백년전 백년후’ ‘무너지는 장벽, 이어지는 민족 ’ ‘천지울음’ ‘아리랑고개’ 등 민족적 요구와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지 않은 작품들을 통해 강한 주제의식을 담아왔다.

 

춤의 대중화를 위해 야외춤판이나 즉흥무 등 새로운 형식 실험을 활발히 해오면서도 전통과 창작, 우리것과 현대적인 것, 우리의 혼과 삶이 담긴 민족춤의 실체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문화운동으로 실천해온 해오름이 이번 무대에 담아낸 것은 ‘21세기로 가는 길목에서 변화된 조건을 변화있게 받아들이되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들은 지켜내기 위해 머무름이 아닌 변증법적 통합으로서의 소박한 염원”.

 

10년동안 지향해온 춤 활동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반영해낸 각각의 작품 소재나 형식이 사뭇 다르지만 우리의 전통 춤사위를 기반으로 창출된 현대적 언어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표현된 것들이다.

 

국악모임인 ‘도드리’의 기획 무대를 통해 전주에서도 공연을 가진 바 있는 연화무용단은 30년전 독일로 건너간 간호사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91년 베를린에서 창단한 단체.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문화를 지켜온 열의도 높이 평가 받을만하지만 전공자들도 아닌 단원들이 춤을 익히고 연구해 유럽전역을 무대로 활발한 발표활동하면서 우리춤을 널리 인식시켜온 역할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전영선 김순복 이명희 최은덕 김경미 염정숙 서유정 박영순씨(해오름), 조송자 임수자씨(연화무용단) 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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