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1 17:45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한자교실] 치중(置重)

치중(置重)

 


둘 치(置), 중요할 중(重)

 


무엇에 중점을 둠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그 일에 중점을 둘 때 ‘치중(置重)’이라고 한다. 같은 비중을 두지 아니하고 한 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바둑에도 ‘치중(置中)’이라는 말이 쓰이는데, 이 때는 ‘가운데 중(中)’으로 ‘상대의 말이 에워 싼 가운데에 두 집이 못 나도록 놓는 일’이라는 의미이다.

 


‘置’는 ‘두다’는 의미이다. 그대로 버려 두는 것을 방치(放置)라 하고, 갖추어 두는 것을 비치(備置)라 하며, 기계나 설비 따위를 마련하여 두는 것을  설치(設置)라 한다. 위치나 처소 또는 사회적 자리나 지위를 위치(位置)라 하고, 위치가 뒤바뀌는 것을 도치(倒置)라 한다.

 


‘重’은 ‘무겁다’는 의미만 아니라 ‘심하다’ ‘중요하다’ 그리고 ‘겹치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몸의 무게를 체중(體重)이라 하고, 가벼움과 무거움을 경중(輕重)이라 한다. 심하게 다침을 중상(重傷)이라 하고, 농업을 모든 산업의 근본이 된다고 생각하여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중농(重農)’이라 한다. 겹친 위에 또 겹치는 것을 ‘중복(重複)’이라 하고, 겹겹으로 쌓인 깊은 대궐을 ‘구중궁궐(九重宮闕)’이라 하는데 이 때의 ‘중(重)’은 ‘겹치다’는 의미이다.

 


“고지군자기책기야중이주 기대인야경이약(古之君子其責己也重以周 其待人也輕以約)”이라는 말이 있다. 옛날 군자(君子)는 스스로를 책망(責望)함에는 엄중(嚴重)하고 주도면밀(周到綿密) 하였으나 다른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는 관대하고 간략하였다는 의미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email protected]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