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매(觸媒)
닿을 촉(觸), 매개할 매(媒)
다른 물질끼리 서로 닿게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
화학 반응에서, 자신은 결과적으로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나 다른 물질의 반응을 촉진하거나 지연시키게 하는 물질을 ‘닿을 촉(觸)’ ‘매개할 매(媒)’를 써서 ‘촉매(觸媒)’라고 한다.
‘觸’은 ‘닿을 촉’‘부딪칠 촉’‘받을 촉’ ‘느낄 촉’이다. 무엇에 닿는 느낌을 ‘촉감(觸感)’이라 하고, 사물에 맞닥뜨려 어떤 느낌이 일어나는 것을 ‘촉발(觸發)’이라 하며, 무척추동물의 촉각(觸覺)을 맡아 보며 먹이를 잡는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을 ‘촉수(觸手)’라고 한다.
대상물을 향하여 야심(野心)을 품고 위협적(威脅的)인 행동을 하는 것을 알러 ‘촉수를 뻗히다’라고 하는데 이 때의‘촉수(觸手)’는 ‘사물에 손을 댄다’는 의미이다. 서로 부딪침 또는 법률이나 규칙에 위배되거나 거스르는 것을 일러 ‘거스를 저(抵)’를 써서 ‘저촉(抵觸)’이라고 한다.
중간에서 관계를 맺어주는 것을 일러 ‘매개(媒介)’라 하고, 남녀 사이에 끼어 들어 혼인을 이루게 하는 일을 ‘중매(仲媒)’라고 한다. 또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물리적 작용을 전하여 주는 매개물을 ‘매질(媒質)’이라 하고, 바람에 의하여 수분(受粉)이 되는 꽃을 ‘풍매화(風媒花)’, 곤충의 매개로 다른 꽃의 꽃가루를 받아서 생식작용을 하는 꽃을 일러 ‘충매화(蟲媒花)’라고 한다.
“취처막한무양매 서중유여안여옥(取妻莫恨無良媒 書中有女顔如玉)”이라는 말이 있다. ‘아내를 얻으려 하는데 좋은 중매가 없음을 한탄하지 말라. 글 가운데 여인이 있으니 그 얼굴이 옥(玉)과 같도다’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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