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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對人지뢰 공포

지뢰는 원래 1차 대전때 독일서 개발된 전쟁무기이다. 지면 바로 밑에 묻는 이 용기(容器)폭약은 대전차용과 대인용(對人用)등 두가지 유형이 있다. 독일은 1차대전때 영국과 프랑스의 전차공격을 이 지뢰로 훌륭히 막아 냈다.

 

그러나 2차대전때는 각국이 지뢰를 개발하여 소련과 북아프리카, 유럽의 서부전선 일대가 지뢰밭이 되기도 했다. 일명 ‘눈없는 무기’로 불리우는 지뢰는 현재 전세계 60여개국에 1억개가 넘게 매설돼 있고 같은 수만큼 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뢰가 전쟁억지력을 높이는데는 효과적이지만 특히 대인지뢰의 경우 민간인 피해때문에 세계가 골치를 앓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와 유엔 인권위에 따르면 해마다 지뢰를 건드려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는 사람이 2만6천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오랜 내전을 겪은 캄보디아의 경우 인구 2백36명당 1명이 지뢰사고로 인한 불구자일 정도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6·25전쟁을 겪었고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는 가운데 미국은 비무장지대에 약 1백만개의 지뢰를 개설해놓고 있다는 미방송 보도가 나온바 있다.

 

실제로 여름철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났을때 전방에서 유실된 지뢰때문에 민간인이 피해를 입는 일이 드물지 않다. 올 여름에는 강화도에 낚시하러 갔던 사람이 해안까지 밀려 내려온 발목지뢰를 밟아 불구가 되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국민들은 지뢰는 DMZ부근의 일일뿐 후반과는 무관하리라고 믿어온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의 주장에 따르면 주요 등산로 주변을 비롯한 한강이남 후방 21개소에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인지뢰가 개설돼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는 도내 군산지역도 포함돼 있다. 합참관계자도 일부 시인했으므로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물론 군사시설 보호목적으로 설치됐고 상당량이 이미 제거됐으며 등산로 주변에는 없다는 군당국의 설명을 믿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녹색연합의 주장대로 대도시 주변이나 국립공원 일대까지 대인지뢰 안전지대가 아니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 그만두고 해마다 늘어나는 등산객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실이라면 하루빨리 제거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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