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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공간감 '토목금 3인전'

- 공예의 현대적 아름다움속에서 더욱 빛나는 전통미

 

미술작품에 있어 전통과 현대의 거리는 어디쯤 될까. 세명의 공예가들이 모인 ‘토목금 3인전’에서는 결코 새롭지 않은 이 물음을 다시 만나게 된다.

 

도자공예의 오형근씨(전북호원대 교수), 목공예의 임승택씨(전북대 교수), 금속공예의 김상경(원광보건대 교수)씨가 함께하는 이 전시회(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는 ‘전통미에 현대적 미의식을 불어넣어온’ 작가들의 근작들이 전시된 자리다. ‘토목금’이 두번째로 갖고 있는 이 전시회의 작품들은 공예의 쓰임새와 조형성을 조화시킨 것들.

 

옛 기형을 이용해 인체를 형상화한 ‘마음으로 가는 길’(도예), 간결하고 담백한 구조에 옛문양과 목어로 전통미를 담아낸 ‘자연일정’(목공예), 역시 전통문양을 브로치나 반지 등의 장신구로 담아낸 ‘바람부는 날’이나 ‘사랑의 고리’(금속공예)등 전시작품들은 작가마다의 예술성을 달리해 보여주지만 전통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다양한 표현언어로 창출해내는 의식이 밀도있게 드러나있다. 관객들로서는 전통미의 면면들이 다양한 표현으로 다시 발휘될 수 있음을 만날 수 있는 기회.

 

현대적 미의식의 세련미를 발휘하면서도 정감있고 친근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공예작품들은 전통과 현대가 아주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만남을 통해 오히려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극대화할 수 있는 바탕이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서로 다른 소재의 조형성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그 특성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관객들에게는 좋은 기회. 아기자기한 아름다움과 쓰임새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공예의 미덕이 우리 생활과 함께 있어 더욱 빛이 나는 것에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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