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일러 ‘개과천선(改過遷善)’이라고 한다.
‘허물을 고쳐서 착함에 옮겼다’는 의미이고, ‘고칠 개(改)’를 쓴다. 새롭게 고치는 것을 일러 ‘개혁(改革)’이라고 하는데, ‘가죽 혁(革)’을 쓴 이유는 동물에서 갓 벗겨낸 가죽은 반드시 가공 과정을 거쳐야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루도 빠짐 없이 출석하거나 출근하는 것을 ‘개근(皆勤)’이라 하고, 국민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지는 일을 ‘국민개병(國民皆兵)’이라고 하는데 이 때의 ‘개’는 ‘모두 개(皆)’이다.
그 사람에게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성격을 ‘개성(個性)’이라 하고, ‘낱낱이’ ‘따로따로’를 ‘개별(個別)’이라 하는데 이 때는 ‘낱 개’이다.
‘個’는 숫자를 표시하는 단위로 쓰이기도 한다. 천연자원(天然資源) 따위를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나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어 실용화하는 일을 ‘개발(開發)’이라 한다.
‘일깨울 계(啓)’를 쓴 ‘계발(啓發)’도 있는데 이는 사상이나 지능 따위를 깨우쳐 열어 준다는 의미이다. 봉한 것을 떼어 여는 일을 ‘개봉(開封)’이라 하고, 문을 열거나 비밀을 숨김없이 공개하는 일을 ‘개방(開放)’이라 하는데 이 때에도 ‘열 개(開)’를 쓴다.
‘개과불린(改過不吝)’이라는 말이 있다. 허물을 고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우대(優待)하여 천하의 현명한 사람을 받아들임을 일러 “개동각이연현인(開東閣以延賢人)”이라고 한다. 보통의 문 외에 동쪽의 작은 문마저 열어 놓는다는 의미이다.
槪는 ‘대개 개’이고, 介는 ‘끼일 개’이며, 凱는 ‘개선할 개’이다. 蓋는 ‘덮을 개’이고, 慨는 ‘슬퍼할 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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