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여성폭력추방주간.
지난 81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독재에 항거하다 강간살해당한 세자매와 8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4명의 여대생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살해당한 일을 계기로 지난 91년 세계 각국 여성운동가들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이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사회에서 각종 모양새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실태를 알리고 여성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기간이다.
전북지역에서도 여성폭력 추방과 인권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마련된다.
전주여성의 전화가 도내 가정폭력 실태를 알리고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며, 기독살림여성회는 내달초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도쿄시민법정 참가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수요집회를 갖는다.
여성폭력추방주간 행사들을 소개한다.
전주여성의 전화(공동대표 하춘자·함경숙)는 ‘전북지역 가정폭력 현황보고 및 대안마련을 위한 토론회’와 ‘가정폭력·성폭력 추방을 위한 여성학교’를 연다. 가정폭력과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다.
‘전북지역 가정폭력 현황보고 및 대안마련을 위한 대토론회’는 30일 오후 2시30분 전주시 경원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전주 여성의 전화가 전주와 익산·군산·김제·남원·정읍시 등 도내 6개시 여성 1천여명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가정폭력 실태를 진단한다. 전북대 가정관리학과 정혜정교수가 ‘전라북도 가정폭력 얼마나 이뤄지고 있나’를 주제로 발제한다.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주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가정폭력·성폭력 추방을 위한 여성학교’는 전주여성의 전화가 전주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여성폭력 실태를 알리는 행사다.
전주시 효자동과 삼천동 서신동 송천동 등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을 찾아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의 폐해를 알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해결방안, 관련법 등을 홍보한다. 여성폭력을 주제로한 강연회도 열 계획이며, 객사와 코아백화점앞 등 시내 곳곳에서 폭력추방을 위한 캠페인도 벌일 방침이다.
기독살림여성회(회장 황은영)는 오는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00 도쿄 시민법정참가를 앞두고 29일 오후 3시 전주 객사앞에서 수요집회를 벌인다.
수요집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진상규명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 북한과 대만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피해국 관련단체와 일본 시민단체들이 개최하는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일본군전범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기독살림여성회는 도내에 생존하는 일본군 위안부 3명과 함께 도쿄시민법정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북여성단체연합과 군산여성의 전화 등 군산 대명동 화재사건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안향자·석일·하춘자)는 ‘군산 대명동 화재사건을 통해 본 성매매 대책을 위한 토론회’를 12월 6일 개최한다. 군산 대명동 매매춘여성 화재사건을 계기로 매매춘 여성의 인권문제와 이들의 사회복귀지원대책 등을 진단해본다.
성폭력예방치료센터(대표이사 박상희·홍석각)에서도 센터 개소 7주년 기념식 및 세계 성폭력 추방주간 및 한국 성폭력 추방의 날 기념식을 12월 5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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