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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결

 

출석해야 할 자리에 출석하지 않음을 ‘결석’이라 하는데, 몸 안의 장기(臟器) 속에 생기는 돌같이 단단한 고형물(固形物)도 ‘결석’이라 한다. 앞의 ‘결석’은 ‘빠질 결(缺)’ ‘자리 석(席)’의 ‘결석(缺席)’이고, 뒤의 ‘결석’은 ‘맺을 결(結)’ ‘돌 석(石)’의 결석(結石)이다. 결석(缺席) 대신 ‘빠질 궐(闕)'을 써서 ‘궐석(闕席)'이라고도 한다.
‘缺'은 ‘이지러지다’ ‘모자라다’는 의미로 쓰인다. 결점(缺點) 결근(缺勤) 결손(缺損) 결원(缺員) 결손(缺損) 결함(缺陷) 결식(缺食) 등에 쓰인다. ‘結’은 ‘맺다’ ‘마치다’ ‘엉기다’는 의미이다. 물이 얼어붙음을 결빙(結氷)이라 하고, 인연 맺음을 결연(結緣)이라 한다. 결과(結果) 결국(結局) 결론(結論) 결정(結晶) 등에도 ‘맺을 결(結)’을 쓴다. 은혜를 잃지 않고 갚는 것을 일러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 한다.
죽은 이와의 헤어짐의 의식을 ‘영결식(永訣式)’이라 하는데 이 때의 ‘訣’은 ‘이별하다’는 의미이고, 숨겨 두고 혼자만 쓰는 썩 좋은 방법을 일컫는 ‘비결(秘訣)’에서의 ‘訣’은 ‘비결’이라는 의미이다.
‘決’은 결단(決斷) 결산(決算) 결정(決定) 판결(判決) 결승(決勝)에서는 ‘정하다’는 의미이지만, 의견이 맞지 않아 관계를 끊고 갈라진다는 결렬(決裂)에서는 ‘끊다’는 의미이다. ‘潔’은 결백(潔白) 순결(純潔) 정결(貞潔)에서처럼 ‘깨끗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참다운 우정은 마음과 마음의 문제라는 의미의 말에 “결교막수빈 수빈우불성(結交莫羞貧 羞貧友不成)”이 있다. 서로 사귀는 데는 가난함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가난을 부끄러워하면 우정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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