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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立場차이

 

 

어느가수의 노래에 ‘입장 바꿔 생각해 봐. 네가 나라면 그럴 수 있니’하는 대목이 있다. 모든갈등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고 행동할 때 나타난다. 내가 옳다면 상대방도 옳을 수는 있는데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은 싫어할 수도 있는 법이다. 내가 보리밥을 좋아한다해서 상대방도 보리밥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은 콩밥을 좋아할 수도 있고 아니면 국수를 좋아할 수도 있다.

 


백인과 인디언의 싸움에서 백인이 승리했을때 백인들은 정의가 이긴 전쟁이라 했고, 인디어은 대량 학살이라고 하였다. 입장 차이인 것이다. 난폭 운전과 신호 위반을 습관적으로 하는 하는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규칙을 위반하면 욕설을 하거나 화를 내기 일쑤다.

 

내 배가 나온 것은 인격의 척도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배가 나온 것은 왠지 무절제해 보이고 무식함을 드러낸다고 힐책한다. 남이 돈을 많이 쓰는 것은 환심을 사려는 의도적인 계산이라 비난하고, 내가 돈을 많이 쓰는 것은 통이 크고 사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우긴다.

 

남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어려서부터 책 읽기의 습관을 길들이지 않았기 때문이고, 내가 책을 잘 읽지 않는 이유는 읽을 만한 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오만을 떤다. 누군가 어떤 사람에게 선물을 하면 ‘다 썩었어’라고 하고, 누군가 내게 선물을 주면 ‘인사성이 밝군’이라고 한다.

 

네가 나를 못믿는 것은 네 탓이고, 내가 너를 못믿는 것도 네 탓이라 꾸짖는다. 남이 공부안하는 것은 멍청해서이고, 내가 공부 안하는 것은 공부에 초연하기 때문이라 한다. 자신이 술 마시고 악써대는 것은 낭만이고, 어쩌다 한번 날을 잡아 관광버스 속에서 춤추는 아줌마들을 주책이라 욕한다.

 

정부에서 우리 지역을 배려하면 균형개발이고 타 지역을 배려하면 정치적 속셈이라고 해석한다.
애정을 가지고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절실하다. 모함과 투기가 많다는 지역사회에선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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