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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공

 

지구에서 사람이 쏘아 올려 지구 둘레를 공전하고 있는 물체를 ‘인공위성(人工衛星)’이라 하고, 사람이 일부러 수컷의 정액을 채취하여 암컷의 생식기 속으로 들여보내어 수정시키는 것을 ‘인공수정(人工受精)’이라 한다. 자연물을 사람의 힘으로 달리 바꾸어 놓는 일을 일러 ‘인공(人工)’이라 하는데 ‘工’은 ‘물건 만드는 사람’ ‘교묘하다’ ‘만드는 일’이라는 의미이다. 실용적인 기능을 살리면서 조형미를 조화시키는 기술을 일러 ‘공예(工藝)’라 한다.
‘公’의 쓰임은 대단히 다양하다. ‘공정(公正)하다’에서는 ‘공평’, 일반 사회의 여러 사람에게 다 관계되는 일인 ‘공공(公共)’과 사회 여러 사람의 이익이라는 공익(公益)에서는 ‘여러’, 관청이나 공공단체의 직무라는 ‘공직(公職)’에서는 ‘관청’ ‘벼슬’이라는 의미이다. 충무공(忠武公) 삼공(三公)에서의 ‘공(公)’은 ‘상대를 높이는 말’이다.
‘空’은 ‘비다’ ‘하늘’이라는 의미 뿐 아니라 ‘헛되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공간(空間) 공석(空席) 공일(空日) 진공(眞空)에서는 ‘비다’는 의미이고, 허공(虛空) 창공(蒼空) 공군(空軍) 항공(航空)에서는 ‘하늘’이라는 의미이며, 공상(空想) ‘허공(虛空)’에서는 ‘비다’는 의미이다. 공과(功過)를 따진다고 하고, 공로(功勞)를 칭찬한다고 할 때의 ‘功’은 ‘힘을 들여 이루어낸 결과’라는 의미이다. 共은 ‘함께 공’, 孔은 ‘구멍 공’, 攻은 ‘칠 공’, 供은 ‘이바지할 공’, 恭은 ‘공손할 공’, 恐은 ‘두려워할 공’, 貢은 ‘바칠 공’이다.
논어(論語)에 “공욕선기사 필선리기기(工欲善其事必先利其器)”라는 말이 나온다. 공인(工人)이 그 일을 잘 하려고 하면 먼저 그 연장을 날카롭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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