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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소극장의 해설오페라 ‘유쾌한 아낙네’

-소극장에 안성맞춤, ‘작고 쉬운 오페라’
-소극장 공연에 이어 남원 공연, 전주서도 올연말 공연

 

‘오페라가 코 앞에서 공연된다.’
거대한 무대세트와 오케스트라, 합창단, 출연 성악가 등 출연진만해도 1백여명을 훌쩍 넘어서는 오페라.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부담스런 오페라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면 한결 편한 감상이 되진 않을까.
지난해부터 음악전문 상설공연을 열어오고 있는 바리톤소극장이 올해 기획한 사업중에 하나 ‘해설오페라-유쾌한 아낙네’.
음악분야 중 가장 직접적인 표현방법이 오페라지만 제작비와 연습량, 그리고 그 규모때문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오페라. 게다가 내용전달의 중요성과 극의 흐름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없는 상태에서 오페라는 일반사람들에게 부담스런 존재였다.
바리톤소극장은 바로 이런 오페라의 아쉬움을 소극장무대로 옮겨 공연하면서 청중들에게 한층 다가선 새로운 형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나흘동안 소극장 공연과 남원공연, 청중들의 호응속에 올연말에는 전주에서도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겨우 1백석에 달하는 소극장이지만 매회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짧고, 세트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공연이었지만 ‘오페라의 참맛을 이해하기에는 좋은 기회’였다.
사실 오페라 무대가 대형화되면서 음악적인 맛보다는 연극적 요소와 무대세트에 의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경향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바리톤소극장의 해설오페라는 바로 이런 외형적인 거품을 빼고 음악을 중심에 놓고 작품을 준비한 것. 총 제작비는 5백만원선.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자가 등장해 인물들의 심리상태와 갈등 등을 설명하는 형식도 소극장만이 가능한 새로운 시도.  
성악전공 학생들이나 대학졸업자들에게 오페라 무대의 기회를 마련한 것도 이번 해설오페라가 얻은 또하나의 성과. 오페라무대에 설 기회가 없거나 기껏해야 단역을 맡은 젊은 성악들에게 이번 오페라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유망한 신인성악가를 발굴했다는 것이 소극장측의 설명.
소극장은 ‘유쾌한 아낙네’에 2월에 ‘휘가로의 결혼’을, 3월에 오페라 ‘마술피리’를 해설오페라 형식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바리톤소극장 우인택대표는 “해설오페라는 일반인들이 오페라에 친근감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며 “한해 한두작품을 꾸준히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리톤소극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일주일에 한두차례씩 국악과 양악 등 소극장 음악회를 열어오고 있으며 운영은 자체 후원회 기금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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