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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문화전당 졸속 운영 우려

1천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들어지는 한국소리문화전당이 12억원의 운영비를 적기에 확보하지 못해 졸속 운영이 우려된다. 전북도가 내년 8월 개관 예정인 소리문화 전당 운영비로 12억원을 계상했으나 도의회 예결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도의회 예결위는 소리문화전당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추경에서 편성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상임위를 통과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시켰다.

 

그러나 운영비 확보가 안된 실정에서 민간 위탁 추진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어 전북도가 운영 방안으로 확정한 민간위탁 성사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

 

사업소 설치를 통해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하는 방안과 재단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 등 3가지 운영방식을 놓고 검토해온 전북도는 인력 및 예산절감과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민간위탁 방침쪽으로 운영 방향을 세웠으며, 사업소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전북예술회관·도립국악원과 도립오페라단 등을 소리문화전당과 함께 민간위탁으로 통합 운영한다는 게 도의 방침이었다.

 

민간위탁을 실시하더라도 문화시설의 특성상 당장 재정자립을 기할 수 없어 인건비와 시설 운영에 필요한 기본 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내년 예산에 이같은 예산이 전부 빠지게 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문화시설 운영에 나설 문화재단 등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에서 민간 위탁 추진이 더욱 어렵게 됐다.

 

특히 개관을 8개월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실정에서 운영비 미확보에 따른 운영 방안 확정이 늦어질 경우 내년 세계소리축제 주무대로 제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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