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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사

[2001 전북문화 미리보기] 관객과의 교감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 '업그레이드'


 

2001년 전북문화는 문화공간의 확충으로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게 된다. 4년여동안의 공정을 거쳐 오는 8월에 완공, 개관하게될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그 중심이다. 대극장과 중극장 국악당 등 전문공연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되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10월에 개최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함께 한국의 소리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나가게 된다. 소리문화의 전당 개관과 함께 도립예술단체와 사업소의 운영방식도 새롭게 변한다. 이와함께 문화계의 오랜 소망이었던 도립미술관 건립사업이 본격화되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주시립예술단의 지휘자책임제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기획사업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연극의 맥을 잇고 있는 극단 창작극회와 황토가 1백회 공연무대로 관객을 맞고, 지자체마다 지역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낸 문화축제가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지역문화의 메카 될 소리문화의 전당 개관


 

총사업비 1천89억원을 들여 건설중인 소리문화의 전당이 8월 문을 연다.
소리문화의 전당은 대극장(2천1백석), 중극장(7백석), 국악당(2백석)등의 공연장을 비롯해 국제회의를 가질 수 있는 회의장, 야외극장, 전시실 등 명실상부한 전북지역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개관을 앞두고 개관준비작업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높다.
전북도는 인력 및 예산절감과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민간위탁으로 운영 방침을 정하고 이와 관련한 소리문화의 전당 운영조례를 도의회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소리문화의 전당을 맡아 운영할 민간위탁자 선정이 여의치 않아 준비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못하고 있는 실정. 전북도는 행정부지사와 도의회 의원, 언론인, 문화예술인들 11명으로 구성된 ‘전라북도 민간위탁대상기관 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을 상대로 공개모집제안서를 받아 소리문화의 전당 경영주체를 최종선정할 계획이다.


 

*공립문화예술기관의 민영화


 

소리문화의 전당이 민간위탁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도립예술단체들과 일부 문화공간의 민영화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민간위탁자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기관의 운영전문화와 책임경영을 추진함으로써 관의 제경비 절약과 경직된 공립단체 운영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정부 및 관의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간위탁을 실시하더라도 문화시설의 특성상 당장 재정자립을 기할 수 없어 인건비와 시설 운영에 필요한 기본 비용 등은 일정기간동안 지원될 예정이다.
경영시스템 전환에 따른 인력조정이 불가피해 소속단체 직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문화예술 시장이 열악한 전북지역의 상황에서 단순한 주체변경은 더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립미술관 건립 본격화
 
새로운 인프라 구축의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미술관 건립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화계가 바라오던 숙원사업. 전북도는 문화계의 이러한 열망에 따라 지난해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주군 모악산 부근의 부지 6천평에 도립미술관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은 기대처럼 순탄하지 않았다. 위치 선정이나 예산 확보, 투명하지 못한 추진과정 등 도의 일방적인 추진작업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미술인들을 비롯한 문화계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
지난해 6월에 발족한 범미술인 총회는 도의 일방적인 미술관 건립 추진에 맞서 범미술인 총회를 열고 공청회나 충분한 여론 수렴으로 건립위치를 선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미술관 건립의 효율적인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는 뒤늦게서야 구성한 자체적인 추진위원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초 결정했던 계획을 추진해나가고 있는 상황.
전북도는 올해 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의견을 최종적으로 정리해 연내에 공사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립예술단 지휘자 책임제


 

전주시립예술단의 지휘자 책임제가 두해째로 접어든다.
지난해 공개선발과정을 통해 선발된 각단의 지휘자들의 의욕넘치는 활동으로 공연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예술단의 보다 활발한 활동을 위해서는 단원충원문제나 예산활용의 자율권, 열악한 공연제작비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전주시는 올해 예술단 운영비를 지난해 24억원에서 27억원으로 확정하고, 현재 78명의 결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상의 이유로 10여명의 비상임단원을 상임화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1백회 정기공연 갖는 창작극회와 황토


 

전북연극을 지탱해온 두개의 기둥, 극단 ‘창작극회’와 극단 ‘황토’가 올해 정기공연 1백회를 기념하는 공연을 갖는다.
도내 연극계의 맏형 역할을 해오며 그동안 전국연극제 등 각종 연극제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을 수차례 수상하면서 전북연극의 위상을 높여온 두 극단.
창작극회는 지난해말 무대공연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 ‘강건너, 안개, 숲’으로 99회 정기공연을 갖고 1백회 정기공연을 눈앞에 둔 상태.
극단 황토는 지난해 제17회 전국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출전해 작품 ‘자전거’로 2위상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 98회 정기공연을 마쳤다. 극단 황토는 1백회 정기공연 기념작품으로 전국연극제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각 시군 달라지는 문화축제


 

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각 시·군이 여는 문화축제가 ‘축제의 세계성’을 위한 작업에 나선다.
제71회 ‘춘향제’도 2001년 상반기 문화관광 집중 육성축제로 선정돼 국비(7천만원)지원을 통한 전국적인 축제로 펼쳐지게 된다. 외래 관광객의 유치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축제 홍보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한 내실 있고 생산성 있는 국제적 축제로 육성해 문화 관광도시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전국우수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김제 지평선축제는 홍보 및 프로그램의 대폭 수정, 보완할 계획이다. 오는 9월20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지평선축제는 외국인 농촌체험을 위한 ‘홈스테이’를 구상하고 있으며 세계민속음악경연대회와 외국인 쌀음식 솜씨자랑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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