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화랑 기획 1호 그림전
- 30편 공간에 1백14명 작가 운집
- 작은 그림, 그래서 더욱 친근한 그림
전주 얼화랑이 기획한 이 작은 그림들이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1호 그림전을 기획했던 얼화랑은 올해에도 손바닥 크기의 이 작은 그림들을 모아놓은 전시장을 열었다. 참여작가만도 1백14명. 20대 신인작가부터 중진작가들이 모두 참여했다. 젊은 작가들의 산뜻하고 기발한 소재와 실험적인 언어들 사이에 언뜻 언뜻 드러나는 중진작가들의 밀도있는 작품세계의 화폭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 작은 그림들에서 보여지는 작가들의 언어 또한 새롭거니와 형식도 더할 나위 없이 다양하다. 공간이 작다고해서 작가들의 언어가 위축되거나 자유롭지 못한 것은 아니다는 것을 과장없이 보여주는 이 작은 그림들은 수채화, 파스텔화, 유화, 판화, 부조, 오브제, 조각까지 온갖 형식들을 동원해 놓았다. 작가들의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시도인 셈이다.
“작은 그림들을 통해 관객들이 미술에 훨씬 가깝게 다가서고, 이해도 높아지는 것 같다.”는 한춘희 관장은 작품가격도 낮아 작품을 구입하는데도 매우 적극적이다고 소개했다.
판매율도 높아 전시 초기에 걸렸던 상당수의 작품이 바뀌어져 걸리기도 한 이 전시회는 전시 공간의 협소함으로 작품마다의 아름다움과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내기 어려울 정도로 전시의 묘미를 살리지 못한 것이 흠.
그러나 30평 크지 않은 공간에 1백명이 넘는 작가들이 대거 운집한 것만으로도 이 작은 그림전의 기획의도는 돋보인다.
화랑을 찾는 관객들이 전시장을 여러번 돌아보며 하는 이야기.
손바닥만한 그림, 그 속에도 사람과 세상의 온갖 이야기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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