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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긍지(矜持)

긍지(矜持)

 

자랑할 긍(矜), 가질 지(持)

 

자신하는 바가 있어 스스로 자랑하는 마음

 


 

'허영(虛榮)은 긍지(矜持)가 아니라 비굴(卑屈)함의 표상(表象)이다'라는 말이 있고, '긍지(矜持)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면 자기의 허영심(虛榮心)을 감추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자랑할 긍(矜)' '가질 지(持)'의 '긍지(矜持)'는 자랑함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矜'은 '자랑하다'와 '가엾이 여기다'는 의미로 쓰인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자긍심(自矜心)에서는 '자랑하다'는 의미이지만, 불쌍하게 여긴다는 '긍휼(矜恤)'이나 불쌍하고 가엾다는 '가긍(可矜)'에서는 '가엾이 여기다'는 의미인 것이다.

 

'持'는 '가지다' '잡다' '지니다'는 의미를 지닌다. 어떤 상태를 오래 버티어 견딤을 '지구(持久)'라 하고, 오래 버티어 내는 힘을 '지구력(持久力)'이라 하며, 적을 지치게 하거나 아군의 구원병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 위하여 빨리 결판을 내지 않고 오래 끌고 가는 싸움을 '지구전(持久戰)'이라 한다. 변하지 않고 늘 가지고 있는 의견을 지론(持論)이라 하고, 오랫동안 낫지 않아 늘 지니고 있는 병을 지병(持病)이라 한다.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견지(堅持)하였다'라고 한다. 주의 주장이나 태도 따위를 굳게 지니거나 지키는 것을 '견지(堅持)'라고 하는 것이다.

 

"긍명불약도명취 연사하여성사한(矜名不若逃名趣 練事何如省事閒)"이라는 말이 있다. '이름을 자랑함은 이름에서 숨는 것만 같지 못하다. 일에 익숙함이 어찌 일을 줄이는 한가로움만 하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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