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주지 지원스님)의 대웅전 천정벽화인 주악비천도의 캐릭터를 이용한 팬시용품이 사찰 내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년전 주악비천도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캐릭터를 개발한데 이어 쿠션, 배지, 부채 등의 팬시상품이 개발돼 불교신도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호응속에 판매되고 있다.
송광사 주악비천도(奏樂飛天圖)는 천녀가 악기를 연주하며 하늘을 나는 그림으로 선이 매우 섬세하고 색채가 아름다운 불화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후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악비천도는 불교적으로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민화적 색채가 강하며, 또한 전북지역이 예로부터 가무를 즐겼다는 역사적 고증자료로서도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악비천도 캐릭터를 모자 티셔츠 가방 컵 등 팬시용품 50여점등을 개발한 상태며 수익금은 주변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최근에는 주악비천도를 응용한 월드컵 캐릭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월드컵 주악비천도의 캐릭터는 역동적 필치와 아름다운 색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만화 주인공같은 친근한 얼굴에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는 귀여운 모습. 일부 팬시용품에는 월드컵 캐릭터를 응용한 일부 상품이 전시돼 있다.
2년전 캐릭터를 개발한 송광사측은 주악비천도를 담은 2000년 달력을 5천여부 제작해 국내외 공관 및 각국 주요인사들에게 보급하기도 했다.
지원스님은 “주악비천도 캐릭터는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와 불교전통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특히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는만큼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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