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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공연 지원사업 나눠먹기


 

공연단체의 창작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무대공연지원사업이 나눠주기식으로 지원 결정되면서 당초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올해 무대공연지원사업의 신청단체 47개 가운데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원작품 32개에 5억여원을 지원하는 것을 확정했다.

 

무대공연지원사업은 그동안 중앙에서 이뤄지던 사업으로 지난해 처음 지방으로 확대된 것으로 공연단체의 창작활동을 실질적으로 돕는 창작지원사업. 막대한 예산이 투여되는 공연예술계에서는 지원사업이 ‘가뭄끝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전북도 16개 작품에 4억7천6백만원을 지원해 작품당 평균 3천만원선을 지원해 실질적인 지원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32개 사업에 5억1천만원이 지원돼 작품당 지원액이 지난해 절반수준인 1천6백만원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푼돈’을 나눠주는 식으로 결정된 것.

 

작품성이나 창작품 보다는 지나치게 ‘골고루’ 나눠주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북도측은 시군비가 지원되는 만큼 각 시군에서 희망한 공연단체의 작품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등 선정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선정과정에서도 창작품에 대한 우선 지원이나 작품성에 대한 심의보다는 시군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한 점도 지적될 수 있다.

 

일부 시군이 우선 대상으로 꼽은 선정작품의 경우는 지난해와 똑같은 작품이 다시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나눠주기’식의 문예진흥기금과 달리 실질적인 지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무대공연지원사업이 결국 ‘또하나의 나눠주기 지원’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공연단체의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서는 객관성있고 치밀한 심사를 통한 차별화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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