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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도탄지고(塗炭之苦)



 

도탄지고(塗炭之苦)


 

진흙·바를 도(塗), 숯불 탄(炭), ∼의 지(之), 고통 고(苦)

 

진흙탕이나 숯불에 빠진 것과 같은 말할 수 없는 곤란과 고통

 


 

도료(塗料): 물건의 겉에 칠하여 썩지 않게 하거나 채색에 쓰는 유동성 물질

 

도배(塗褙): 벽 등을 종이로 바름

 


 

가끔씩 도탄(塗炭)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보게 되는데 이 '도탄(塗炭)'이라는 말은 개인의 고통보다는 대중(大衆)의 고통을 이야기할 때에 많이 쓰인다. 그러니까 "도탄(塗炭)에 빠진 나"라는 표현은 어색하다 하겠다. 진구렁이나 숯불과 같은 데에 빠졌다는 의미로 참을 수 없는 심한 고통을 당하거나 학정 속에 빠져 있음을 일컬어 '도탄지고(塗炭之苦)'라 한다.

 

도(塗)는 '진흙탕' '흙탕물'이라는 뜻이고, 탄(炭)은 '숯불' '더러운 것'을 비유하는 말이니까 '도탄지고(塗炭之苦)'는 진흙탕이나 흙탕물에 빠지고 숯불 속에 빠져 지지는 것과 같은 고통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근본적인 조처는 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어물쩍하게 넘겨 버리는 것을 일러 '풀칠할 호(糊)' '칠할 도(塗)'를 써서 '호도(糊塗)'라고 하는데 이는 '진실을 풀칠하여 발라 없애버린다'는 의미라 하겠다.

 

법구경(法句經)은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라고 말하고 있고, 성경(聖經)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말이 있다. 눈 위에 서리가 더해진다는 의미로 불행한 일이 거듭 일어남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고통이 다하면 단 것 즉,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뜻으로 고난을 참고 견딤을 권장할 때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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