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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맥수지탄(麥秀之嘆)



 

맥수지탄(麥秀之嘆)


 

보리 맥(麥), 빼어날 수(秀), ∼의 지(之), 한탄할 탄(嘆)

 

멸망한 고국에 대한 한탄

 


 

소맥분(小麥粉): 밀가루

 

맥추감사(麥秋感謝): 보리가 익어서 거두게 됨에 대하여서 고맙게 생각함

 

풍수지탄(風樹之嘆): 바람이 불지 않으면 나무가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다는 의미로 부모가 돌아가신 후 부모님께 효도할 수 없는 슬픔

 


 

'맥수지탄(麥秀之嘆)'이라는 말은 보리 이삭만 빼어나다, 그러니까 '궁궐은 이미 황폐해 졌는데 그 곳에 보리가 힘차게 자라고 있었으며 벼와 기장까지 반질반질하다'라는 말에서 나왔다. 은(殷)나라 주왕은 충신(忠臣) 기자(箕子)의 간언도 듣지 않고 포악한 정치를 한 결과 나라가 망하였다 한다. 그 후 기자(箕子)가 은(殷)나라 도읍을 지나면서 황폐한 조국을 보며 한 말이 바로 이 '맥수지탄(麥秀之嘆)'이다.

 

몹시 슬픈 마음을 일컬을 때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 마음이라는 의미의 '단장심회(斷腸心懷)'라는 말을 쓰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마음을 일컬을 때 '불승비감(不勝悲感)'이라는 말을 쓴다. 망하여 없어진 나라에 대한 슬픔을 '망국우수(亡國憂愁)'라 하고, 거문고를 타면서 슬퍼한다는 의미로 지기(知己)와의 사별(死別)을 일컬을 때 '고금비(鼓琴悲)'라는 말을 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걱정과 설움이 있음을 이야기 할 때 '쌍가마 속에도 설움은 있다'라는 속담을,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많음을 일컬을 때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라는 속담을, 그리고 괴로운 일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설움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할 때 '병들어야 설움을 안다'는 속담을 쓴다. 독일 격언에 "슬픔은 사랑 없이도 생겨난다. 그러나 사랑은 슬픔 없이는 생겨날 수 없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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