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矛盾)
창 모(矛), 방패 순(盾)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
모극(矛戟): 창날의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창
순비(盾鼻): 방패의 손잡이
많은 고사성어 중에 모순(矛盾)이라는 말보다 널리 알려진 말도 적다. 다 아는 바와 같이 모순(矛盾)은 언어 행동 속에 전후(前後) 어긋남이 있어 조리가 맞지 아니함을 말한다. 논리학에서는 '두 개의 개념이나 명제 사이에 의미 내용이 서로 상반되는 관계'라는 의미로 쓰인다.
초(楚)나라에 방패와 창을 함께 파는 사람이 있었다. 방패를 자랑하여 말하기를 "내 방패는 단단하여 어떤 것으로도 뚫을 수가 없다"라고 말하고, 이어 창을 들고서 "이 창은 매우 날카로워 어떤 것이든 뚫을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어떤 사람이 "그렇다면 당신의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묻자 아무 말도 못하였다는 것이다.
모난 자루와 둥근 구멍이라는 뜻으로 사물이 서로 맞지 않음을 비유하여 '방예원조(方 圓 )'라 하고, 자기의 집을 자기가 친다는 의미로 말과 행동의 앞뒤가 맞지 않음을 일러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 한다. 커야 할 것이 작고 작아야 할 것이 크다는 의미로 사리에 어긋남을 일컬을 때 '바늘보다 실이 굵다'는 속담을 쓴다.
톨스토이는 "인생에는 허다한 모순이 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길은 오직 사랑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고, H.포드는 "경제적으로 올바른 것은 도덕적으로도 올바르다. 그리하여 좋은 경제와 좋은 도덕 사이에 모순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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