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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목불식정(目不識丁)



 

목불식정(目不識丁)


 

눈 목(目), 아니 불(不), 알 식(識), 고무래 정(丁)

 

아주 쉬운 '丁'字도 모른다는 의미로 글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으로 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음

 

목단어자견(目短於自見): 눈으로 자기를 보는 것이 짧다는 의미로, 사람은 자신의 선악을 알기가 어려움을 비유한 말

 


 

아주 무식함을 일컬을 때, 낫을 눈앞에 놓고 낫 모양으로 생긴 기역자도 모른다는 의미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을 쓴다. '목불식정(目不識丁)'도 무식한 사람을 이르는 말인데 "눈이 아주 간단한 글자인 '정(丁)' 字도 모른다"는 의미이다.

 

어로불변(魚魯不辨)이라는 말도 있다. 무식하여 '魚'자와 '魯'자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이호위리(以虎爲狸)라는 말은 무식하여 호랑이를 이리라고 한다는 의미이다. 행시주육(行尸走肉)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살아있는 송장이요 걸어다니는 고깃덩이라는 의미이다.

 

잘 알지 못한 상황일 경우에, 잠자코 있으면 무식이 드러나지 않음을 일러 "잠자코 있는 것이 무식을 면한다"라고 하고, 사람이 무식하여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도 모르고 그로 인하여 크게 실수하게 됨을 일러 "무식한 도깨비가 부작(符作)을 모른다"라고 한다.

 

로저스라는 사람은 "무식(無識)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단 사람마다 내용이 다를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고, 소크라테스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그것은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필자는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아는 것의 시작이다"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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