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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풍남제 ‘난장-맛과 흥의 열린마당’ 주제로



 

올해 마흔 세번째를 맞는 전주풍남제가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다.

 

연륜에 비해 이렇다할 특징을 찾지 못하고 매년 제기되는 문제점이 반복돼왔던 전주풍남제는 프로그램을 대폭 손질해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주풍남제 제전위(이사장 김영구)는 올해 풍남제를 다음달 30일부터 5월7일까지 일주일동안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조선시대 전주난장을 재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초 제전위 산하에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두달여동안 그동안 풍남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향 등 세부프로그램을 준비해온 제전위는 최근 이사회 등을 통해 행사일정을 확정했다.

 

올해 풍남제의 가장 큰 변화는 지나치게 소비중심이라는 점이나 입주업소의 입찰문제 등으로 애물단지가 된 ‘이름뿐인 난장’을 대신해 1920년대의 전주난장 본래 모습을 찾아간다는 것.

 

제전위는 1920년대 전국 3대 난장 중에 하나였던 전주의 단오난장을 재연, 그 명성을 되살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초 풍남제 행사기획안을 마련한 제전위는 경기장 내에 당시의 난장을 재연하는 대규모 코너를 마련하고 16가지의 퍼포먼스, 12가지의 거리 퍼레이드 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한다.

 

목기·석기점, 부채코너, 대장간, 점집, 죽공예점 등의 저자거리를 전주공설운동장내 길목에 당시의 난장을 재연한다는 계획.

 

지난해 처음 문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전주맛 조리체험관’이나 ‘전주맛 음식관’ ‘특산품 장터’등도 세련된 모습으로 찾아간다.

 

무엇보다 중·장년층의 축제로 인식돼온 풍남제의 어린이·청소년·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도 새로운 변화다. ‘꿈나무 마당’ ‘1020마당’, ‘어르신 쉼터’등 또래난장을 통해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 투호 노래자랑’ ‘민속놀이 5종 경기’등 온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지향형 축제’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체험형 행사로 ‘어린이 궁중의상 패션쇼’가 상설로 마련되며 실제 ‘전통혼례’, ‘옛날 의상체험’등도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만하다. 이밖에도 장승과 솟대, 돌탑, 민속연, 군영깃발 등 당시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설치장식 등도 축제재연의 한몫을 담당하게 된다.

 

제전위는 행사진행 등에 참여할 자원봉사자 등을 모집할 계획이다.

 

김영구 제전위원장은 “풍남제가 연륜만큼의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며 지역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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