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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극단 '춤추는 모자' 공연



 

전주시립극단이 봄나들이를 맘먹고 있는 가족들을 객석으로 안내한다.

 

가족 모두가 모처럼의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는 가족극 한편. 전주시립극단이 지난 겨우내 준비해 올리는 작품 ‘춤추는 모자’는 가족 모두를 위한 작품이다. 흔히들 아이들을 위한 ‘아동극’이 가족극을 대신하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은 진정한 의미의 ‘가족극’.

 

전주시립극단의 쉰 두번째 정기공연으로 올리는 팬터마임뮤지컬 ‘춤추는 모자’가 5일부터 7일까지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5, 6일 오후 7시, 7일 오후 3시, 6시)

 

작품 ‘춤추는 모자’는 파울 마아르의 동화 ‘모자바꾸기’를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시립극단 단원들이 공동으로 대본작업을 벌여 원작의 80%이상을 수정한 사실상 창작품.

 

작품 속의 ‘모자’는 특별한 힘을 가진 존재로 어른이라 하더라도 어린아이가 모자를 쓰면 그 어린아이의 말을 들어야 하는 상황설정이 다분히 동화적이다. 모자는 가족들을 바보로 만들기도 하고 말 잘 듣는 인형으로 바꿔놓기도 한다. 바로 모자는 권위와 힘의 상징이다.

 

작품은 모자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이사를 가게되는 한 가족들이 일주일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연극으로 재구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가족내 평등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춤추는 모자’는 마임과 뮤지컬 요소, 연극이 어우러지는 종합극 형태로 구성된 것도 특이할만하다. 이번 작품을 염두해두고 지난 겨울 두차례나 마임워크숍을 가졌던 시립극단 단원들이 몸짓을 연극적 언어로 형상화해내는 몸짓언어를 맛볼 수 있는 무대.

 

특히 꿈장면에서는 마임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이 표현되는 대목이다.

 

시종일관 ‘잔재미’를 가져다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아이들을 위한 동화같은 분위기로 연출해낸 원색 계통의 무대 역시 가족극을 위한 세심한 배려다. 폐품을 소품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환경연극’이라는 점도 놓치기 어려운 매력이다.

 

지난해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내 한바탕 잔치판을 벌였던 ‘광대들의 학교’의 후속편과 같은 이번 작품은 시립극단이 야외공연용으로 만든 경쾌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공연시간은 1시간 10분. 무료. 문의 275-1044.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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