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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배중사영(杯中寫影)



 

배중사영(杯中寫影)


 

잔 배(杯), 가운데 중(中), 뱀 사(蛇), 그림자 영(影)

 

잔 가운데 뱀의 그림자라는 의미로 공연한 헛것을 보고 놀라 속을 썩이는 것

 


 

중용(中庸):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떳떳하며 알맞은 상태나 정도

 

영향(影響): 그림자가 형상을 좇고 울림이 소리에 응하는 것과 같이 어떤 것 이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어 반응이나 변화를 주는 일

 

중견(中堅): 단체나 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사람

 


 

말뚝을 제 옷자락에 박아 두고 "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놓아라"하며 밤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고, 노루가 제 방귀에 놀란다는 속담도 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약한 사람이 엉뚱한 것을 보고 귀신이나 괴물인 줄로 잘못 아는 것을 가리켜 배중사영(杯中寫影)이라고 한다.

 

옛날 두선(杜宣)이라는 사람이 술을 먹는데 벽에 걸린 활이 뱀의 그림자처럼 잔 속에 비쳤지만 상관의 앞이라 아무 말도 못하고 억지로 마셨다. 그런데 그 술을 마신 다음부터 음식도 못 먹고 설사만 계속하였다. 할아버지가 이 말을 듣고서 여러 날 생각 끝에 전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고 활의 그림자가 뱀처럼 비치게 한 다음에 "보아라. 이건 벽에 걸린 활의 그림자가 술에 비친 거야. 뱀은 무슨 배이냐?'라고 말하자 두선의 병이 갑자기 나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마음이 중요함을 이야기할 때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라는 말을 많이 쓴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유소분회즉부득기정(有所忿懷則不得其正)"이라는 말도 있다. 화나는 바가 있으면 올바름을 얻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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