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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뒤집을 복(覆), 물 수(水), 아니 불(不), 돌이킬 반(返), 동이 분(盆)

 

한 번 엎지른 물은 돌이켜 동이에 담을 수 없다

 


 

복소파란(覆巢破卵): 동우리를 뒤엎고 알을 깬다는 의미로 근본이 망하면 지 엽도 따라 망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전복(顚覆): 뒤집혀 엎어짐

 


 

쏘아놓은 화살 엎지러진 물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는 한 번 헤어진 부부가 다시 만나 살 수 없다는 의미이지만 현재는 무엇이고 일단 해 버린 것은 다시 원상복구를 하거나 어떻게 해 볼 수 없다는 의미로 많이 쓰고 있다.

 

주매신(朱買臣)이라는 사람이 높은 벼슬에 오르자 이혼한 아내가 찾아 와서 그가 타고 있는 말 앞에서 재결합할 것을 요청하였다. 매신(買臣)은 그릇의 물을 땅에 붓고는,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재결합이 무리임을 보여 주었고 여기서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깨뜨려진 거울은 다시 비출 수 없다는 '파경부재조(破鏡不再照)', 떨어진 꽃은 가지에 오를 수 없다는 '낙화난상지(落花難上枝)'도 같은 의미이다.

 

'서제(三臍)'라는 말도 있다. 배꼽을 물어뜯으려 하여도 입이 닿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을 그르친 뒤에는 후회하여도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이다. '후회막급(後悔莫及)'이라는 말도 있다. 후회가 끝이 없다는 의미이다. '한부조지(恨不早知)'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일찍이 알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는 의미이다.

 

H.D.소로는 "후회를 최대한으로 이용하라. 깊이 후회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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