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영화의 저력을 이어간다'
-장현수 감독의 ‘라이방’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른바 ‘뜬 영화’중에 하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류승완감독, 2000).
올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영화로 ‘라이방’이 꼽힌다. 스타시스템을 극복하는 저예산영화로 신인들과 고군분투하며 만든 장현수감독 작품.
‘게임의 법칙’, ‘남자의 향기’를 통해 선굵은 남성영화들을 연출해 온 장현수 감독의
변신이 특색있게 다가오는 영화다.
지치고 소외받은 인간들로 대변되는 세명의 젊은 택시기사들의 일상을 통해 결국 안식을 안겨줄 수 있는 공간으로 인간관계의 따스한 소통과 신뢰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다.
영화에서 ‘라이방’(Rayban)으로 불리는 레이벤 선글라스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자 이들 세 친구가 가지고 싶어하는 목표. 하지만 이들에게는 언제까지나 레이벤이 아니라 라이방으로 불린다. 장감독은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연극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반응을 검증하기도 했다.(29일 오후 2시, 삼성문화회관)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
지금 지구의 정반대편 멕시코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멕시코의 ‘타란티노’라 불리는 알레한 곤잘레스 이나리투감독은 이 작품이 ‘현재의 멕시코시티의 삶의 보고서’라고 말했다.
영화는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로 시작된다. 세 사람은 인간 본성의 집요한 면을 드러내며 충돌한다. 두 형제와 한 여자의 정열적인 사랑의 삼각 관계. 화려한 모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버린 남자와 막 자신의 과거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살인 청부업자. 결코 끝나지 않는 순환. 고통은 희망을 향한 길이기도 하다.
정말 많은 상을 휩쓴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외국어 영화의 후보에 당당히 올랐다. 첫 화면부터 긴박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신이어서 보는 이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최근의 영화제에서는 반드시 얼굴을 보이는 영화다. 영화제 초청작 1순위에 올라있는 멕시코산 영화.
(멕시코/2000/150분/35mm/color, 28일 오후 5시, 삼성문화회관) / 이성각기자 lskag@jeonbu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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