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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사람들 - 북경자전거의 왕 샤오수와이 감독



 

중국 신세대 감독 가운데 가장 재능 있는 감독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북경자전거’의 왕 샤오수와이감독. 영화 ‘북경자전거’는 이번 영화제의 최대 화제작이다.

 

그는 자전거를 통해 현대 중국이 겪고 있는 가치관의 뒤섞임과 혼재를 은유적인 표현으로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번 상영작이 자본주의와 근대화 과정에서 중국이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점을 단순히 보여주는 선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은 중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자본주의에서 물질만능주의는 필연적이다. 중국 역시 근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가치관의 혼재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중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바람직한 근대화방향으로 “경제발전과 함께 문화예술부문이 풍요롭게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왕감독은 북경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93년 처음으로 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한 ‘일상’을 발표하면서 서구 비평가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았다.

 

95년 말에는 베이징 영화스튜디오에 들어가 ‘베트남 여자’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검열에 통과하지 못했고, 3년여동안 제목까지 ‘천국에 그토록 가까이’로 바꾼 다음에 발표됐다.

 

왕감독과 출연배우들이 전주시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북경·전주자전거 행진 이벤트는 당초 30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날씨 관계로 1일 오후 3시30분 전주시청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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