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길위에서'의 최재은감독



 

“타국에서 살면서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고민해온 한 사람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한편의 영상시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겁니다.”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현대미술 분야에서 주목받아온 최재은씨의 첫 데뷔영화 ‘길위에서’가 1일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 ‘길위에서’는 분단의 아픔과 흔적을 담고 살아가고 있는 독일과 한국의 이미지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엮어내면서 아름다운 분위기로 놓치지않은 영화였다는 것이 관객들의 평.

 

최감독은 “인간사회가 만든 ‘경계’, ‘닫혀있는 경계’를 작품을 통해 서로가 의논해보고 싶었다”며 상영관인 대한극장에 객석에 앉아 ‘조금 더 강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 때문에 자신의 작품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일본영화계에서 손꼽히는 감독 중에 하나인 데시가라하 히로시감독의 가르침으로 영화제작을 뜻을 둔 그는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4년여동안의 작업을 거쳐 올해초 작품을 완성한 그는 첫 작품을 고국에서 첫 상영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안타까운 것은 그의 스승이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났다는 것. 돌아가시기 하루 전에 전주영화제에 초대된 소식을 전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인간의 공존에 대한 질문이며, 이것은 현재의 한국상황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지금을 살고 있는 세계 모두에 대한 물음”이라고 말하는 그는 3일 상영관에서 열리는 Q&A를 통해 관객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길위에서’는 오는 8월 로카르노와 몬트리올영화제에도 이미 초대를 받은 상태다. 9월에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독일 등 유럽에서 동시개봉할 예정이다.

 

이성각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연말 정국 혼란⋯"전북 예산 감액 우려"

국회·정당자치단체 에너지분권 경쟁 '과열'⋯전북도 움직임 '미미'

정치일반전북-강원, 상생협력 강화…“특별자치도 성공 함께 만든다”

정치일반새만금,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로 도약한다

자치·의회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북자치도 및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