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몸체에 비해 크고 아름다운 빛깔의 날개로 나풀나풀 춤추며 들판의 꽃을 찾아 다니는 나비는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 곤충의 하나이다.
나비는 예로부터 꽃가루를 매개해주고 낮에만 활동하는 습성으로 인해 인간들과 매우 친숙해 많은 문학작품과 설화·그림속에 등장하고 있다.
공룡이 살던 중생대인 2억년전부터 지구상에서 살아온 나비는 세계적으로 2만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8개과 2백10여종이 그리고 남북한을 합해서는 2백50여종이 발견되고 있다.
축제의 계절 5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다. 많은 축제중 전남 함평(咸平)군의‘나비축제’도 적은 경비를 투입하고도 성공을 거둔 지역축제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함평천 수변공원 노란유채꽃과 붉은 자운영 꽃밭에 6만여 마리의 나비를 방사하여 연출해내는 그림같은 모습을 보기위한 발길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매년 5월5일 어린이날 축제를 시작함으로써 가족과 함께 자연을 보고 느끼고 공부하는‘학습여행의 장’이 되기에 충분한 여건까지 갖추었다.
첫해인 99년 60만명, 이듬해 2회때 83만명을 끌어 들이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한다.
변변한 볼거리 하나 없어 관광불모지로 불려왔으나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나비’라는 차별화된 주제를 잘 살린 결과 전국적인 자연생태학습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우리고장 무주군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와 그 먹이인 다슬기, 그리고 서식지가 헌연기념물 제 32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지역특성에 착안하여 매년‘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하여 깨끗한 생태환경의 본고장임을 전국에 널리 자랑하고 있다.
‘나비축제’에 2년 앞서 지난 97년 처음 시작하여 올해 6월이면 5회째‘반딧불이 축제’를 연다. ‘나비축제’도 결국‘무주 반딧불이 축제’를 벤치마킹한 셈이다.
‘반딧불이 축제’나‘나비축제’는 지역축제를 그저 먹고 노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독창적인 아이템을 활용한 자연축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자연을 주제로한 2개 축제의 꾸준한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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