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흥의 열린 마당’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43회 풍남제 전주난장이 6일 오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폐막 대동놀이’를 끝으로 7일간의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전주시 일원을 뜨겁게 달궜던 올 전주난장은 풍남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역의 대표 문화축제라는 명성에 안주하기 보다는 발전을 위한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난장’을 컨셉으로 삼았던 올 전주난장은 기존의 명칭과 내용을 혁신적으로 바꾸는등 그 어느때보다 실험성이 강했다. 이는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풍남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주는 계기가 됐으며 풍남제가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매김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1920년대 전주 남밖장의 모습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 브랜드화 시키려는 주최측의 의도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전주난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속에서도 대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당초 기획의도와는 달리 실제 펼쳐진 판은 구성과 운영면에서 기대에 못미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수요자 보다는 공급자 위주로 짜여진 프로그램과 행사진행으로 난장 본래의 모습을 살리는데는 실패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부 행사가 변경되는등 운영상 미숙은 제외하더라도 짜임새 없는 행사장 구성과 밤 10시에 폐장하는등 현실을 외면한 폐쇄적인 운영은 행사기간 내내 시민들의 불만을 샀고 축제분위기를 반감시켰다. 참가자들이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기 보다 주최측이 차려놓은 전시장에 시민들이 둘러보는데 불과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와함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행사장 밖 난장부스 입찰 및 운영은 올해도 많은 시민들의 짜증을 불러일으켜 풍남제전위가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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