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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전주입성 1백7주년



 

부패한 봉건정부와 서구열강의 국권침탈에 맞서 일어섰던 동학농민군, 그들이 반봉건과 반외세의 기치를 들고 결연히 떨쳐 일어나 호남의 수부인 전주성을 함락시키고 입성한 그날.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갑오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여는 전주입성 기념대회가 31일부터 6월 3일까지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기념대회는 참가자들이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이 행사를 계기로 기념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전주입성 재현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역사체험로 행사를 꾸릴 계획이다.

 

학술적 논의를 모아내는 국제학술대회는 이번 기념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행사로 ‘국제학술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국과 일본에서 학자 1백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발제자 정도만 참여하는 보통의 ‘국제학술대회’와는 달리 국내외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동학농민혁명의 21세기적 의미’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코아리베라호텔에서 1일과 2일 이틀동안 20여명이 넘는 발제자와 토론자등이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동아시아적 차원에서 규명하고 자리.

 

동학농민혁명을 계기로 청일전쟁과 노일전쟁으로 이어진 일본의 대륙진출과정,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야기된 이 지역민중에 대한 인권유린과 피해상황을 점검해 바람직한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정착에 기여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일본측 참석자 가운데는 일본교과서 왜곡문제에 정면을 맞선 나카츠카 아카라교수(나라여자대 명예교수)등 진보적인 지식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올해 행사는 동학농민혁명 역사의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가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3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전주입성 재현축제는 도청앞 광장에서 화가 임옥상씨와 시민들이 함께 농민혁명과 관련된 상징물을 직접 만드는 미술이벤트를 시작으로 오후 6시 농민군 입성행진(완산칠봉∼풍남문), 오후 7시 횃불행진(풍남문∼전동성당∼도청 앞 광장)에 이어 오후 8시부터 도청 앞 광장에서 기념식과 개회식을 갖는다. 기념공연에는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시인 안도현, 오정해, 김경주무용단, 소프라노 김현주씨 등이 출연한다.

 

1일 오후 7시30분부터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는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북품 ‘迎鼓’가 역동적인 율동과 타악의 강렬한 리듬으로 한국춤의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게 된다.

 

지난해 이어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자료전과 영상전도 1일과 2일 전주객사에 마련되고 판화제작, 동학농민군상을 현재의 시각에 맞게 재현하는 ‘나도 동학농민군’, 기념품 제작, ‘나도 미술가’등의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재현행사는 1백7년전 농민군의 함성과 전주성 입성의 의의를 다시금 되새기는 자리다. 문의 232-1849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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