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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더불어 사는 삶 - 익산 관음사 '대원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겁죠” 부처의 자비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  익산 관음사의 ‘대원회’회원들은 자신들을 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기꺼이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매주 월, 수, 금요일마다 익산시에서 주관하는 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선다. 불교 신자들이지만 이들은 필요에 따라 같은 뜻을 갖고 있는 원불교와 기독교 의 봉사단체들과 함께 ‘솔솔송’봉사대에서도 일한다.


 

대원회는 단체활동도 활발히 하지만 회원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선다.  원광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원의원’에서 노인들을 간병하는 일은 그 대표적인 활동이다.


 

무의탁노인들과 양노원 노인들을 위해 벌이는 목욕봉사 활동은 대원회의 중요한 활동 중의 하나다.  전북불교회관에서 한달에 한번씩 팔을 걷어부치는 무료급식 봉사활동은 이제 일상행사가 됐다. 관음사에 시주들어오는 쌀이 많이 쌓이면 무의탁노인, 소년·소녀가장을 돕기위해 동사무소에 기탁한다.


 

영아원을 방문해 아기들을 돕고 익산 여성의 전화에 걸려오는 ‘가정폭력상담’도 한다. 대원회는 당초 관음사 내의 불자들의 애경사나, 절에서 열리는 행사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 98년 만들어졌다. 모임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관음사 지장 스님과 대원회 회원들은 뜻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처음에는 작은 활동부터 시작했다.


 

지금도 대원회가 절의 모든 행사를 꾸려가지만 이젠 사회 봉사활동이 대원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대원회의 회원들은 30명, 그중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15명 정도다.


 

대원회 김효실 총무(38)는 “나이든 언니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고 그냥 따라서 하게 됐는데 보람도 있고 즐겁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앞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장애인들을 도울 계획이다. 이들이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때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특히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나가는 일은 적지 않은 부담이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필요했단다.  “첫발을 내딛기가 어려웠어요. 그 이후에는 여럿이 힘을 모아서 활동하니까 훨씬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대원회 이순옥 회장(54)의 말이다.


 

부처님 말씀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들은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그만큼 가족들을 위한 일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더라고 소개했다. “남을 돕는다면 내일부터 잘 해야된다는 책임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회장은 “불교에서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일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소리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불교는 내보이는 것이 아니고 소리없이 깨닫는 종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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