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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빅맥指數


맥도널드(McDonald)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잘 알려져 있는 음식 체인점이다. 빅맥(Big Mac)은 맥도널드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햄버거로서 3단의 빵 속에 쇠고기가 곁들여진 햄버거이다. 빅맥은 전세계적으로 매일 수백만명의 점심을 대신하고 있지만 이러한 빅맥이 환율예측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다.

 

영국의 유명한 경제전문지 에코노미스트(Economist)는 매년 빅맥지수라는 환율평가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빅맥지수란 맥도널드가 세계 1백여개 국가에서 동일한 질의 햄버거를 판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개발한 것이다. 만일 동일한 상품에 대해서 각 국가마다 심한 가격차가 있을 경우 사람들은 싼 곳에서 사서 비싼 곳에 판다면 결국에는 모든 국가의 상품 가격이 균일하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환율은 장기적으로 각국에서 동일한 재화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빅맨지수에 의한 환율은 이러한 전형적인 한 사례로 전세계 1백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빅맥 햄버거의 가격을 서로 비교한 것이다. 즉 빅맥지수는 동일한 햄버거를 미국이나 한국에서 같은 비용을 치르고 구입할 수 있는 환율인 것이다.

 

따라서 국가마다 빅맥가격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1달러가 조금 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달러 이상이고 스위스에서는 4달러가 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는 중국의 위안화가 과소평가 되어 있고 스위스의 스위스프랑화는 과대평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빅맨지수 하나만을 가지고 각국의 환율변동을 예측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처럼 간단한 빅맥지수가 수천 개의 방정식을 이용하고 슈퍼컴퓨터를 동원하여 이루어지는 고도의 경제예측 모형에서 나오는 환율변동 예측결과보다 더 정확하게 환율변동을 예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 환율변동을 예측하기 위해서 값비싼 비용을 들이면서 연구소를 찾기보다는 당장 맥도널드 점포에 가서 빅맥 햄버거를 사서 먹으면서 포장지의 겉면에 적혀있는 가격을 간단히 게산해 보면 장차 원화가 인상될 것인지 인하될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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