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하지만 매력적인 악기인 호른의 화려한 음색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시향, 군산시향, 정읍시향 단원들과 대학생 등 12명으로 구성된 한마음 호른 앙상블(회장 윤진)이 열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18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이날 연주회에서 이들은 다양하게 편곡된 베토벤의 ‘스케르쪼와 트리오’를 비롯해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호른 콘체르토 No.2’, 휘블레르의 ‘4개의 호른을 위한 콘체르토 F장조’, 프란쯔 스트라우스의 4중주곡 등을 들려준다.
호른은 클래식 음악에서 가장 필요한 악기로 꼽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것이 사실.
이날 지휘를 맡는 정영찬씨(전주시향 상임단원)는 “오케스트라를 이루는 많은 악기 가운데서도 호른은 가장 다루기 어려우면서도 빼어난 매력이 있다”면서 “관이 길어 음정을 잡기가 무척 힘들지만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한 F장조여서 부드럽고 편안한 음색의 악기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또 여느 금관악기와는 달리 마우스피스의 구조가 긴 원추형인데다 관의 길이가 3백70㎝로 길고 웅장하고 부드럽고 어두운 음질을 자랑하고 있다. 호른의 모태는 사냥이나 의식에 쓰리던 뿔피리.
지난 93년 창단한 이래 꾸준하게 연주회를 열고 있는 한마음 호른 앙상블은 도내 음악애호가들에게 호른의 매력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호른의 메신저들’. 10년 가까이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는 호른 앙상블은 전국적으로도 유일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지난 8일에는 충청지역 호른 앙상블의 초청으로 호른음악회를 가졌고, 올하반기에는 한마음 앙상블을 주축으로 도내는 물론 타지역 연주자 등 1백명이 한무대에 서는 대규모 음악회를 계획하는 등 호른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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