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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엄이도령(掩耳盜鈴)



엄이도령(掩耳盜鈴)

 

가릴 엄(掩), 귀 이(耳), 도둑질 할 도(盜), 방울 령(鈴)

 

어리석음, 나쁜 짓을 하면서 그것을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함

 


 

엄호사격(掩護射擊): 자기 편 부대가 적의 소화기(小火器)의 사정(射程) 안에 있게 될 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하는 사격

 


 

귀를 가리고 방울을 훔친다는 의미로 자기만 듣지 아니하면 남도 듣지 못하는 줄 아는 어리석은 행동을 비유한 말이 '엄이도령(掩耳盜鈴)'이다. 귀를 가리고 방울을 훔친다는 의미이고, 우리 속담 '눈가리고 아웅'과 같은 의미이다. 원래는 '엄이도종(掩耳盜鍾)'이었다고 한다.

 

어리석음에 관한 말은 많다. 길을 잃어 헤매면서도 길을 묻지 않는다는 '미자불문로(迷者不問路)', 손가락을 가지고 바다의 깊이를 잰다는 '이지측해(以指測海)', 콩과 보리조차 구별할 줄 모른다는 '불능변숙맥(不能辨菽麥)', 바보에게 꿈 이야기를 한다는 '치인전설몽(癡人前說夢)', 그리고 뱃전에 칼 자국을 새긴 뒤에 배 가는 줄도 모르고 표시한 곳에서 칼을 찾는다는 '각주구검(刻舟求劍)' 등이 그것이다.

 

비스마르크는 '인생에서 중요한 점은 대담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리저리 돌아보며 주저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말한 바 있고, 세익스피어는 '어리석은 체 할 줄 안다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우매한 자의 눈에는 현인의 말도 어리석게 비친다'는 말이 있고, '너의 분별에 한 알의 어리석음을 섞어 두어라. 때에 따라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는 말도 있다. 노적가리에 불 지르고 싸라기 주워 먹는다는 말이 있다. 큰 것을 잃고 작은 것을 아끼는 사람을 비웃을 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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