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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연목구어(緣木求魚)


연목구어(緣木求魚)

 

오를 연(緣), 나무 목(木), 구할 구(求), 고기 어(魚)

 

나무에 올라 고기를 구하는 어리석음

 


 

천생연분(天生緣分): 하늘이 미리 마련하여 준 연분

 

구애(求愛): 이성(異性)에게 자기의 사랑을 고백하여 상대방도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요구하는 일

 


 

나무에 올라 고기를 구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행동을 일컬을 때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말을 쓰는데, 원래는 '내용적인 준비 없이 되지도 않는 일을 하는 어리석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한다.

 

고기를 잡으려면 물로 가야 하는데 엉뚱하게 나무 위로 올라간다면 목적을 이룰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맹자와 제선왕(齊宣王)과의 문답에서 나온 말인데, 맹자가 제선왕의 어진 마음씨를 치켜올리며 "왕께서 왕천하(王天下)를 못하는 것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왕이 "하지 않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 다릅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맹자는 "태산을 옆에 끼고 바다를 건너뛰는 것을 못한다고 하면 그것은 정말로 못하는 것이 되지만 어른을 위해 나뭇가지 하나 꺾는 것을 못한다고 하면 그것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어서 "땅을 넓히고 강대국인 진나라 초나라를 조공을 바치게 만든 다음 중국에 군림하여 사방의 오랑캐를 어루만지는 것이 왕의 소원인 것 같습니다마는 그것은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잡으려 하는 것과 같습니다(猶緣木而求魚也)"라고 말하였다. 왕이 그토록 심한 것이냐고 묻자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잡으려 하는 것은 못 잡아도 후환(後患)은 없지만 지금 하시는 일로 그같은 소원을 이루려 한다면 마음과 힘을 다해도 반드시 후환이 있게 됩니다"라고 말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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