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 예(曳), 꼬리 미(尾), 진흙 도(塗), 가운데 중(中)
부귀로 인해 높은 벼슬에 올라 속박받기 보다는 차라리 가난을 즐기며 자유롭게 사는 것이 낫다
예인선(曳引船): 강력한 기관을 갖추고 딴 배를 끌고 가는 배
도탄(塗炭): 진흙물에 빠지고 숯불에 타는 괴로움이라는 의미로 주로 생활 형편이 몹시 곤란하고 괴로운 지경을 이르는 말
높은 벼슬에 올라 속박받기 보다는 가난하더라도 속 편히 사는 것이 낫다는 것을 이야기할 때 '예미도중(曳尾塗中)'이라는 말을 쓴다. 나는 장차 꼬리를 진흙 속에 끌며 속 편히 살고자 한다는 의미이다.
장자(莊子)가 낚시를 하고 있을 때 초나라 왕이 사신(使臣)을 보내 "선생님께 나라의 정치를 맡기고 싶습니다"라는 뜻을 전하게 하였다. 그러자 장자는 뒤로 돌아보지않는 채 "듣자하니 초나라에는 신귀(神龜)라는 삼천년 묵은 죽은 거북을 왕이 비단 상자에 넣어 묘당(廟堂) 안에 간직하고 있다더군요. 그 거북이 살았을 때, 죽어서 그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뼈가 되기를 원하였겠습니까? 아니면 살아서 꼬리를 진흙속에 끌고 다니기를 원했겠소?"라고 반문하였다. "그야 물론 살아서 진흙 속에 꼬리를 끌고 다니기를 바랐겠지요" "그렇다면 그만 돌아가 주시오. 나는 진흙속에 꼬리를 끌겠으니"
자신이 쓴 마음씨나 언행으로 말미암아 제 자신이 행동의 자유를 갖지 못함을 이를 때 '자승자박(自繩自縛)'이라는 말을 쓴다. 자신의 줄로 자신을 묶는다는 의미이다.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를 자기 자신이 받는 것을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 하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사람을 '산계야목(山鷄野鶩)'이라 한다. '산꿩과 들오리'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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