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적 상상력이 풍부한 실험적 회화작업을 10년 넘게 지속해온 서양화가 최부호씨 초대전이 29일까지 민촌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98년 예술회관에서 ‘웃음’기획전을 가졌던 최씨가 ‘신화시대’를 주제로 꾸미는 네번 째 개인전이다.
서로 공격할 마음을 감춘 채 번뜩이는 이를 내놓고 웃는 사람과 개나 반수반인(半獸半人), 날개달린 흑마를 타고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는 사람, 입큰 개구리 등 만화적 상상력을 담은 인물과 캐릭터가 화폭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자연파괴와 유전자변형 등 기기묘묘한 사건과 변태적 사고로 가득찬 인간 군상들은 작가가 형상화를 위한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그림은 작가가 사상과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것이고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수단입니다. 그림이 무겁고 어렵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 가기를 꺼려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겁게 보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대학신문사에서 만평을 그리기도 했던 최씨는 재미있는 그림을 생각하다 만화가 떠올라 12년째 만화를 회화적 요소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회부조리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엽기적 만화 그림에 담아내고 있는 최씨는 자신의 사상을 전달하기 위해 원색과 강한터치를 주로 사용, 강한 인상을 남게하는 ‘신표현주의적’ 색채를 지향한다.
군산대 미술학과와 미국 뉴욕 프랫대학원을 졸업한 최씨는 김제에 작업실을 마련,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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